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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체험
초복은 꼭 챙기라는 언니의 말에 초복엔 복어를 먹었고(?!) 중복은 중복인지도 모르고 그냥 넘겼던거 같고 난 아직 누군가의 건강을 사명같이 챙기지는 않는 여자다보니 이런 날은 누가 미리 언질해주지 않으면 아예 모르는터라 어제, 말복 이브인지도 모르고 그냥 먹고 싶어서 맛집에서 삼계탕을 시켜먹었더랬다. 오늘 문득, 말복이 언제지? 물었더니 그게 바로 오늘이래서 아이참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말복은 챙겨야지 하고 투뿔등심을 다녀왔다. 원래 오늘 같은 날 삼계탕집 가면 서비스도 별로고 맛도 그저그렇잖아요- 라고 변명하며! 소고기도 몸보신 된다고 우기며! 투뿔등심은 친구 커플이 거하게 대접해준다고 찾아찾아 알아낸 소고기 맛집. 알고보니 티비에도 나온 유명한 곳이였다. 논현1호점을 처음..
원래 그곳은 세미뷔페였다.코스요리는 서빙되서 나오고 나머지는 뷔페식으로 먹고 싶은 만큼 가져와서 먹는, 그런 뷔페였는데- 올해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리뉴얼해서 재오픈을 했다. 파크하얏트 서울 코너스톤 음식은 진짜 내 취향! 세미 뷔페일 땐 생선요리가 참 맛있었는데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바뀌고 시켜본 생선요리는 음... 내 취향은 아니야. 그래도 여전히 고기는 맛있으니까!! 코너스톤 디너에는 세트메뉴 2종류와 단품을 주문할 수 있는데- 단품 또한 맛있으나- 시그니처 세트는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11만원의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 디저트까지 감동적인 맛인 코너스톤! 다른 호텔 레스토랑 스테이크는 뭔가 항상 아쉬운 맛이였는데 코너스톤 안심 스테이크는 육즙까지 완벽하다. 시그니처 세트 중 일부. 지금 코너..
어느덧 만으로 나이를 따져도 이십대가 아니다. 빼도 박도 못하게 삼십대를 넘어서고 보니, 작은 장신구 하나까지 신경을 써야 할 자리들이 많아진다. 예전에 나는 그저 입고 싶은 대로 T.P.O만 겨우 맞춰가며 입었었다. 그땐 그냥 내 눈에 예뻐 보이면 무조건 입고 다녔지. 옷이란 그저 나를 예쁘게 해주는 것 중 하나일 뿐이었는데 삼십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은 내가 입고 신고 드는 것들이 지금 내 위치를 대변해주고 있다. 이십대 초반엔 입고 싶은 대로- 후반엔 그나마 격식있는 자리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지금은 연예인이 입어 연예인 이름이 붙는 옷만 아니면 다행이다!! 제발 피해가고 싶다!! 연예인 옷 따라 입은거 아닌데 독특한 옷들은 오해 받기 쉽상이다. 얼마전 중고나라로 판 송혜교 원피스도..
지난 7월 31일. 김제동의 톡투유 방청 신청했던 것이 당첨이 되서 나홀로 가서 방청을 하고 왔다. 주제가 뉴스였는데, 재작년 있었던 내 버스 사고 얘길 써서 응모했더니- 한창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버스사고가 이슈였던 시기라 그랬는지 이 얘기를 인터뷰해도 되냐고 작가에게 직접 연락이 왔었다. 난 당연히 가능하다고 얘기했으나! 엄청 긴장됐었지.. 미리 3분짜리 대본도 써보고, 말할 때 사투리를 최대한 안 쓰도록 노력했으나! 원래 이렇게 김칫국을 찰지게 드링킹하면 늘 그러하듯- 인터뷰 기회는 개뿔 김제동씨와 눈도 못 마주쳤다. 방송에 내 얼굴이라도 나오려나... 톡투유 주제가 또 하필 뉴스 방청이 있었던 그 주에 JTBC 뉴스룸에서 메갈이였던 작가를 일베 회원이 모욕해서 고소했다는 보도만 달랑 나..
부산.부산에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약 19년 정도를 살았다. 굳이 고향이라고 표현하지 못하는게 대구에서 태어나자마자 부산엘 내려갔기 때문인데- 사람들마다 고향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오래 살았던 부산이 고향이라 표현하기가 참 애~매하다.내가 신화 공연을 한참 쫓아다니고 있던 중딩 때, 그때 한창 광안대교가 지어지고 있는 중이였는데 그땐, 저-어 멀리서 공사현장을 바라보며 저 쓸데없는 공사는 대체 왜 하는 걸까 했었더랬다. 왜 하긴 이런 기가 막힌 뷰가 나오는데...밤에 보면 더 쩌는 광안대교뷰.이 쓸모없을 거 같았던 다리가 완공되면서 광안대교는 광안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었고, 그 주위로 상권이 엄청 호황을 맞게 되었으며 광안대교로 인해 수영구-해운대구 방향 통행이 편해졌다. 국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