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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뿔등심 강남점 - 말복까지 클리어!

주인아씨 2016. 8. 16. 20:29


초복은 꼭 챙기라는 언니의 말에 초복엔 복어를 먹었고(?!) 중복은 중복인지도 모르고 그냥 넘겼던거 같고 난 아직 누군가의 건강을 사명같이 챙기지는 않는 여자다보니 이런 날은 누가 미리 언질해주지 않으면 아예 모르는터라 어제, 말복 이브인지도 모르고 그냥 먹고 싶어서 맛집에서 삼계탕을 시켜먹었더랬다.

오늘 문득, ​말복이 언제지? 물었더니 ​그게 바로 오늘이래서 아이참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말복은 챙겨야지 하고 투뿔등심을 다녀왔다.

원래 오늘 같은 날 삼계탕집 가면 서비스도 별로고 맛도 그저그렇잖아요- 라고 변명하며! 소고기도 몸보신 된다고 우기며!


투뿔등심은 친구 커플이 거하게 대접해준다고 찾아찾아 알아낸 소고기 맛집. 알고보니 티비에도 나온 유명한 곳이였다. 논현1호점을 처음 가보고 나서 여기 체인점이라- 굳이 멀리 갈 필요 없이 집 가까이 있는 강남점을 주로 다녔다.

무엇보다 콜키지가 프리라 고기값보다 술값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우리는 콜키지 프리 너무 좋아❤️
​​


가격은 살짝 놀라울 정도다.
그냥 한우가 아니라 무려 숙성 한우인데, 투뿔 등심만의 숙성 기술이 있나보다. 이름난 소고기 맛집에서 맛본 안심과 등심맛과 완전 차이가 있다. 그래서 맛없는 스테이크나 소고기를 먹은 날이면 자연스레 투뿔등심이 떠오른다.


한 달만에 갔더니 기본반찬에 단호박이 추가 되어 있다.
단호박 귀신이라 두접시를 후딱 비웠는데, 고픈 배는 소고기로 채워야 하므로 더 이상 리필을 요구하지 않았어! 기특하다 나란 녀석. 거기다 일찍 오면 계란찜까지 서비스로 나온다! 일찍의 기준이 몇신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기 갈비볶음밥인가... 하는 메뉴는 내 입엔 매우 짰고 그 외에 전 메뉴가 누가 먹어도 맛있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골고루 맛있다. 그래서 특별한 날에 꼭 생각나는 투뿔등심.

비록 한 달전, 금요일 7시경 정신 나간-
한 로펌의 사무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여직원 둘을 앉혀놓고 엄청난 목소리와 욕으로 혼내는 바람에 먹다 채해서 직원 불러서 자리 좀 옮겨달랬더니 무시하고- 쪼르르 옆 테이블 남자에게 달려가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는거 보고 나서 거의 한 달을 발길을 끊었었다. ​​​-그 남자는 우리가 나갈때까지 소리를 질렀다-

그래도 말복같이 특별한 날(?)이 되고보니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이 또 여기더라.


화력에 쎄서 금방 익는 안심.

내 입맛엔 안심이 딱이지만 기름진 등심도 못지않게 맛있어서 항상 안심 하나 등심 하나를 시킨 뒤 또 추가를 하거나 식사를 먹거나 했는데- 아 맞다 여기 강남점 ​생맥주 진짜 맛있다! 오비라거인가 잔에는 그렇게 써있는데 먹자마자 캬 소리 나는 맥주!

아무튼 이렇게 둘이 먹으면 항상 10만 원 정도는 나온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단품만 먹어도 둘이 10만 원 이상 나올때가 있으니 실패없이 맛있게 먹었다 생각하면 그닥 비싸지는 않은 금액.


아 이제 말복 보냈으니 이젠 좀 시원해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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