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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디브릿지 - 감바스 맛집이네요

주인아씨 2016. 8. 9. 03:37


여기
이전에 딱 한 번 가 본적이 있었다.
때는 매서웠던 추위가 두 뺨을 때리던 작년 11월. 건너편 Y1975에서 뒤늦은 생파에 샴페인 마시고 기분 업되서 집에 가던길에 보이길래 무작정 들어갔었는데 계단 내려가다 넘어질 뻔.. 다행히 지상으로 내려갈 땐 엘리베이터를 바로 탈 수 있더라.

아무튼 그땐 주말에다가 12시를 넘긴 시간인지라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무슨 술 시키는데 웨이팅이 있어!!! 한 10분 서있다가 김지석씨가 그때 비정상 회담에 외국인 누구랑 누구누구랑 놀고 있는것만 구경하고 술도 못 사먹고 바로 나왔더랬다.



그랬는데 몇 달 전


​​




디브릿지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덜컥 당첨됐다.
저기엔 칵테일이라 적혀 있지만 실제론 감바스 당첨.

근데 문제가 주말엔 사용이 안되고 되도록이면 9-11시에 입장을 하란다. 바쁜 시간에 이벤트 당첨자 주제에 괜히 와서 자리 차지 하지 말라는 얘기. 이건 뭐 당첨되도 기분이 좋지 못하네.

테이블 잡을 건 아니라서 저 이벤트 안내 다이렉트에 충실하게 친구가 연차 낸 평일, 디브릿지가 오픈 하자마자 달려갔다. 사실 말이 달려간거지 6월 초에 당첨 다이렉트 받고 7월 말에 갔다. 안 가려다가 감바스가 뭔지 궁금해서 그만...

발렛 맡기고 8시 50분쯤 들어가보니 제일 핫한 시간에 비해 당연히 사람이 없었다만 오픈 시간인데도 사람이 있긴 있더라. 그리고 이 날에서야 수많은 직원들이 보이더라. 그 전에 왔을 땐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 손님은 압도적으로 남자의 비율이 많았지만 9시 반 넘어서는 여자들 무리도 들어오고 왠 중년 남성이랑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도 들어오고 그러더라.

중간 중간 커플들도 같이 들어오는게 아 여긴 완벽한 동물의 왕국은 아닌가보다! 연인과도 즐길 수 있는 디브릿지로군!



맥주 한 병과 싱글 몰트 위스키 한 잔을 시키고 오늘의 주인공 감바스 기다리기!






​​랍스타 / 감바스 알 아히요 - 스페인 요리

통통한 새우가 5개 정도 들어 간 디브릿지 감바스. 아 후기 써야하는데 사진 보자마자 입에 침이 고이고 배가 꼬르륵 했다.

입에 넣는 순간, 내가 먹어본 외국 음식중에 가장 맛있는 음식 순위 탑 1위를 차지했다.

천국을 맛 봤어!!

거기다 국물은 왜 이렇게 쩔게 맛있는지 진짜 공기밥 추가해서 말아서 촵촵촵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아 여긴 공기밥 안 팔겠죠? 나 진짜 바로 앞에 편의점 뛰어기서 햇반 전자렌지에 2분 30초 데워오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꼈다. 나란 여자 진짜 외국 음식 한국적으로 표현해도 입에 하나도 안 맞고 김치 꼭 먹어야하는데 얘는 진짜 그릇째 들고 마실 수 있다.

저녁을 패쓰한 위대한 여자 둘이 싹싹 긁어먹었는데 배가 든든하다 싶을 정도. 또 음식이 다 먹을때까지 따뜻해서 좋았다.
근데 그릇은 엔지다 심하게 엔지.


디브릿지에 썸 타는 녀성이랑 갈 일이 생긴다면 이 메뉴를 강력 추천한다. 심지어 비싸지도 않다. 4만 원도 안했던거 같다. 여기에 어울리는 술은 단연코 맥주!!!!

또 먹고 싶다.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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