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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꾸짱 청담 복어요리전문점 - 크레이티브 다이닝

주인아씨 2016. 8. 18. 14:33


일본에서 실력을 쌓은 조리장이 선보이는 일본식 퓨전 복어요리전문점 후꾸짱! 크레이티브 다이닝이라 적혀 있는걸 보니 기존 일본식 요리보다 더 독특할 거 같단 기대가 인다.

소고기 먹다가 뜬금없이 내가 ​복어회 먹고 싶다니 같이 소고기를 굽던 지인이 ​여기 강추라고해서 지난 초복에 예약하고 방문했다.

2층 창가자리로 콕 집어 예약하라 해서 그대로 했더니 역시- 가본 사람의 말을 들으면 실패가 없어!

마치 일본의 작은 술집에 온 듯한 이 기분- 저 멀리 어린이집이 그게 뭔 소리여 라고 소리치고 있다만은.

방사능만 아니면 ​스시 먹으러 일본 왔어요 이 짓도 해볼텐데 너무나 아쉽다. 다른건 엄청나게 둔감하면서 이런건 또 민감해서 일본산 화장품부터 한 번 발라보고 머릿결 좋아졌던 헤어팩도 더는 쓰지 않는 나인지라... 참 아쉽다 아쉬워.


한때 레알 일본인에게 일본인 아니냐고 들을 정도로 유창한 일어실력을 자랑하던 나였는데! 일본 유학까지 진지하게 고민했던 나였는데 오랜만에 정면으로 마주한 일어는 너무나 생소한 것.

구글 번역기를 참조하여 복어 코스 요리를 주문합니다.

후꾸짱 다녀온 블로거들이 극찬하는 후꾸짱의 밑반찬(?) 및 폰즈간장 소스.
유저가 곁들여진 소스인데 다들 맛있다는데 유독 내 입엔 안 맞았다. 일본 여행 자주 다닐때도 모든 음식 소스가 간장 기반(!)이라 끼니 때마다 스시만 먹다가 것도 간장에 찍어 먹어야하니 생맥주로 배채우고... 일본 한 번 다녀오면 몇 달은 간장은 처다도 안볼 정도로 학을 땠었지.

내 입맛이 지나치게 촌스럽고 토종적인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군. 복어회만큼은 초장에 찍어 먹고 싶었어..


도대체 복어회는 언제 나올까 혹시 일본어 잘못 보고 잘못 시켰나 두려워 질 즈음 이렇게 복어회가 나온다. 남자분이라면 ​에게 겨우 이거? 싶겠지만 앞선 음식들 덕택에 이미 배가 부를대로 부른 나는 거의 남겼다.

초장이 있었다면 다 먹었을까......

아참 여기 레알 일본인 분이 서빙을 하는데 한국어도 곧잘 하시긴 하지만 보통 일본어로 말을 하셔서 동공지진!! 다행히 호출할 땐 한국 직원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소스 맛있더라..


그리고 마지막은 샤브샤브!
독특한게 냄비가 아니라 왠 종이 속에 요 샤브샤브가 들어있다. 뭔가 아주 과학적으로 빠르게 끓여내던데, 신기해! 거기다 버섯이 저렇게 통째로 들어가 있으니 진짜 일본식이다 싶다.

요 샤브샤브 안주 삼아 술 한잔 하고팠는데 맛이 너무 밋밋해!! 으아아아 하긴 우리나라 술 안주들처럼 자극적인 맛을 기대하기 힘들지.. 그래서 얌전히 샤브샤브만 먹고 나왔다.

내 입맛이 희한해서 별로였던거지 전체적으로 깔끔한 후꾸짱 복사시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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