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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후기 - 흥나는 150분! 정신 놓고 웃고 즐기고 싶다면 이 쇼뮤지컬 추천합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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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후기 - 흥나는 150분! 정신 놓고 웃고 즐기고 싶다면 이 쇼뮤지컬 추천합니다

주인아씨 2016. 9. 3. 14:30

어제 8시 킹키부츠를 보고 왔다.

예약할 때 어쩐지 9월 2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더니, 어제부터 공연이 시작되는 거였어! 할인 때문에 몇 주 전에 미리 예약을 했던 지라 정확한 공연 시간을 까먹고 지냈다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7시 공연이라고 생각하고서는 그 금요일 퇴근시간 꽉 막힌 반포를 미친 듯이 뚫고서 주차난 심하기로 악명 높은 블루스퀘어인지라 애초에 블루스퀘어에 주차할 생각도 안하고 한강진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니 6시 40분!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서 입구 몰라서 공사 중인 3층 올라갔다가 계단으로 1등 도착! 진짜 말도 안 되는 우여곡절 끝에 티켓팅을 하고나서 티켓을 보니 띠용


8시 공연이네...?

도착하자마자 배고파서 지하 디초코렛에서 샌드위치 하나랑 아이스아메를 벌컥벌컥했는데, 시간을 미리 봤다면 나가서 여유 있게 맛있는 거 먹고 와도 됐던 그런 시간... 일단 1시간이나 남았으니 나가볼까 했다가

연예인 봤다.

실물이 쩔게 예뻐서 못 알아봤던 유쾌한 안영미, 정유미를 시작으로 해서 이하늬, 유지태, 본명보다 칭따오로 더 유명한 개그맨 정상훈씨 등등 공연 시작 때문에 일찍 들어왔는데 마지막엔 권상우씨도 인사하고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킹키부츠 후기


9월 2일 20시 킹키부츠 공연

이지훈, 정성화, 김지우, 고창석 외


일단 재밌다.

뮤지컬이라곤 크리스마스 때 공연의 일부로 본 게 다였던 나인지라- 또 연예인이 나오는 연극은 많이 봤어도 뮤지컬은 처음이라서 나름 기대를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재밌었다!

지루하지 않게 또 이해하기 쉽게 진행을 잘했고 특히 롤라! 정성화씨가 등장하고부터는 진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정도로 재밌었다. 그래서 1부가 끝났을 때 뭐야 벌써 1부 끝이야? 어리둥절 할 정도였다.

공연의 좋은 점도 있으면 나쁜 점도 당연히 있지.

일단 스피커가 매우 불량하다. 귀가 아플 정도? 티켓을 너무 늦게 예매해서 VIP가 만석이라 R석으로 무대 오른편 거의 끝부분에 앉은 터라 스피커 사각지대에(?) 위치해서 그런지 대사가 제대로 안 들리는 경우도 있었다. 옆에 앉은 남자분이 연신 같이 온 분에게 뭐라고? 뭐라고? 했던게 전혀 거슬리지가 않았던 게 나도 그 순간 뭐라고? 머리 위에 물음표 백 개 띄우고 있었거든.

이건 뭐 킹키부츠 공연팀의 잘못은 아니니까 그렇다쳐도- 일단 첫 공연인데 대사 저는 실수가 너무 잦았다. 처음엔 찰리 역 이지훈씨의 연인으로 나오는 신의정씨가 대사를 절더니 그 이후로는 이지훈씨 대사 실수가 너무 잦았다. 실수가 잦으니 일부로 공백을 두는 시간에도 대사 기억 안 나서 저러나? 내가 막 가슴 졸이고 있더라.

긴장해서 그렇겠지 이해를 해주고 싶어도 이지훈씨 뮤지컬 한두번 해본 것도 아닐 텐데 이건 연습 부족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더라. 다른 배우들은 정말 완벽하게 소화를 했기 때문에 혹은 실수라도 너무 자연스럽게 잘 넘어갔기 때문에 실수가 더 도드라져 보이더라. 해서 앞으로는 대사 절지 않도록 연습 빡시게 해줬음 하는 소망이 있다.


하지만 이게 또 라이브 공연의 매력이기도 하니..


그리고 엔젤들!

처음 나왔을때는 남자랑 여자가 섞여 있나 싶었다. 몸매가 너무 예쁜 몇몇 분들이 보여서! 심지어 오빠는 롤라가 남장여자라는 대사하기 전까지 엔젤이 다 여자인 줄 알았더라 대에박

저 높은 하이하이힐 위에서 가장 여성스러운 몸짓으로 안무를 소화하는데 와- 여자인 나보다 몸매가 좋아 젠장! 다들 훈훈한 외모라 더 예뻐보였던거 같다. 아무리 공연이라 해도 노출이 심한 이런 옷들을 입는 다는 자체가 힘들 법도 한데, 다들 너무 프로페셔널하고 즐기는 거 같아 내가 기분이 다 좋더라. 진짜 여자보다 예뻐요 하.....

특히 라운드걸로 나온 한선천 배우!

진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다. 딱 저 복장으로 라운드걸로 나올 때 진짜 절로 입에서 대박대박 소리가 나오며 이때부터 마구 환호하면서 봤던 거 같다. 그전엔 앉아서 엄마미소로 박수만 쳤다면 딱 이 분이 나온 부분부터는 소리도 지르고 춤도 추면서 제대로 즐기면서 본 듯!

엔젤 다들 진짜 잘생겨서 사진으로 뒤늦게 눈호강

커튼콜 때는 엔젤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서 안무를 직접 보여주니 가운데 통로 쪽으로 앉으면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사실 엔젤과 정성호가 열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킹키부츠 공연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배우들이 나오는 공연을 한 번 더 볼 수 있음 좋겠군! 주위사람들에게 강력추천한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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