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체험
어느덧 만으로 나이를 따져도 이십대가 아니다. 빼도 박도 못하게 삼십대를 넘어서고 보니, 작은 장신구 하나까지 신경을 써야 할 자리들이 많아진다. 예전에 나는 그저 입고 싶은 대로 T.P.O만 겨우 맞춰가며 입었었다. 그땐 그냥 내 눈에 예뻐 보이면 무조건 입고 다녔지. 옷이란 그저 나를 예쁘게 해주는 것 중 하나일 뿐이었는데 삼십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은 내가 입고 신고 드는 것들이 지금 내 위치를 대변해주고 있다. 이십대 초반엔 입고 싶은 대로- 후반엔 그나마 격식있는 자리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지금은 연예인이 입어 연예인 이름이 붙는 옷만 아니면 다행이다!! 제발 피해가고 싶다!! 연예인 옷 따라 입은거 아닌데 독특한 옷들은 오해 받기 쉽상이다. 얼마전 중고나라로 판 송혜교 원피스도..
지난 7월 31일. 김제동의 톡투유 방청 신청했던 것이 당첨이 되서 나홀로 가서 방청을 하고 왔다. 주제가 뉴스였는데, 재작년 있었던 내 버스 사고 얘길 써서 응모했더니- 한창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버스사고가 이슈였던 시기라 그랬는지 이 얘기를 인터뷰해도 되냐고 작가에게 직접 연락이 왔었다. 난 당연히 가능하다고 얘기했으나! 엄청 긴장됐었지.. 미리 3분짜리 대본도 써보고, 말할 때 사투리를 최대한 안 쓰도록 노력했으나! 원래 이렇게 김칫국을 찰지게 드링킹하면 늘 그러하듯- 인터뷰 기회는 개뿔 김제동씨와 눈도 못 마주쳤다. 방송에 내 얼굴이라도 나오려나... 톡투유 주제가 또 하필 뉴스 방청이 있었던 그 주에 JTBC 뉴스룸에서 메갈이였던 작가를 일베 회원이 모욕해서 고소했다는 보도만 달랑 나..
부산.부산에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약 19년 정도를 살았다. 굳이 고향이라고 표현하지 못하는게 대구에서 태어나자마자 부산엘 내려갔기 때문인데- 사람들마다 고향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오래 살았던 부산이 고향이라 표현하기가 참 애~매하다.내가 신화 공연을 한참 쫓아다니고 있던 중딩 때, 그때 한창 광안대교가 지어지고 있는 중이였는데 그땐, 저-어 멀리서 공사현장을 바라보며 저 쓸데없는 공사는 대체 왜 하는 걸까 했었더랬다. 왜 하긴 이런 기가 막힌 뷰가 나오는데...밤에 보면 더 쩌는 광안대교뷰.이 쓸모없을 거 같았던 다리가 완공되면서 광안대교는 광안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었고, 그 주위로 상권이 엄청 호황을 맞게 되었으며 광안대교로 인해 수영구-해운대구 방향 통행이 편해졌다. 국내에..
일 년에 두 번 정도, 압구정에 위치한 갤러리아 본점에서는 우수고객만 초대해서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와 추가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피데이라고 불리는 VIP-DAY! 단 하루, 백화점을 닫아놓고 초대된 사람만 주차장 쪽 입구를 통해 입장이 가능한, 드라마에서나 본듯한 이벤트를 하는데 사실 뭐 특별한건 없다. 카더라에서 들었던, VIP만 구입 가능한 품목 그런 건 전혀 없고 사려던 옷이나 가방 구두를 요 날에 맞춰서 사면 최대 30% 할인에 상품권까지 받을 수 있다. 만약 갤러리아 일정 등급 이상의 고객이라면 또 할인이 중복 적용이 되서 신상을 거의 반값에 구입도 가능하다. 주위에 PSR 등급 이상인 지인이 있다면 부탁을 하는 것도 한 방법. 올해는 5월에 한 번 했고, 가을 즈음에 한 번 더 ..
여기 이전에 딱 한 번 가 본적이 있었다. 때는 매서웠던 추위가 두 뺨을 때리던 작년 11월. 건너편 Y1975에서 뒤늦은 생파에 샴페인 마시고 기분 업되서 집에 가던길에 보이길래 무작정 들어갔었는데 계단 내려가다 넘어질 뻔.. 다행히 지상으로 내려갈 땐 엘리베이터를 바로 탈 수 있더라. 아무튼 그땐 주말에다가 12시를 넘긴 시간인지라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무슨 술 시키는데 웨이팅이 있어!!! 한 10분 서있다가 김지석씨가 그때 비정상 회담에 외국인 누구랑 누구누구랑 놀고 있는것만 구경하고 술도 못 사먹고 바로 나왔더랬다. 그랬는데 몇 달 전 디브릿지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덜컥 당첨됐다. 저기엔 칵테일이라 적혀 있지만 실제론 감바스 당첨. 근데 문제가 주말엔 사용이 안되고 되도록이면 9-11시에 입..
4시 라운지 예약을 해놓고 누워서 뒹굴 거리다가 뉴스기사에서 '호캉스'라는 단어를 보았다. 호텔에서 보내는 바캉스라고 호캉스라고 하더라. 그리고 또 집 혹은 집 가까이에서 휴가를 보낸다고 스테이케이션이라는 말도 있더라. 우리 같이 해외를 나가기엔 시간이 나지 않고, 해외를 나가고 싶어도 총알이 다소 부족하다거나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것을 다년간 겪어오며 깨달은 30대 즈음이라면 호텔에서 푹 쉬면서 럭셔리하게 또 릴렉싱하게 보내고 싶은 게 사실. 하.지.만! 부산이나 서울을 제외한 대도시에선 럭셔리하게 보낼만한 특급호텔이 아예 없거나, 이름만 호텔인 모텔이 많아서 호캉스 떠나보겠다고 나섰다가 맛없는 음식을 꾸역꾸역 먹게 된다거나, IPTV 없어 적은 채널 돌려가며 하릴없이 티비만 보다가 잠만 자고 올 수..
내가 여기를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고 그냥 집 가까운 곳에 맡길만한 강아지 미용샵이 없나 알아보다가 비숑 전문 미용샵인거 거기까지 알아본거 같은데 정신을 차려보니 내 애들 미용을 정기적으로 맡기고 있더라. 보통 강남 기준으로 동물병원에 딸린 미용실 가위컷이 35,000원 정도 도곡동에 좀 비싸다 싶은곳은 뭐 어디나 무게에 따라 가격이 조금 상이하지만 5키로 미만은 40,000원 정도인데 여긴 10만원이다. 아참 스파 2만원 빼면 목욕포함 8만원. 4.6키로 첫째 아들은 스파 빼면 8만원이고 6.4키로에 빛나는 둘째 목욕+위생미용만 5만원. 얘는 아직 털이 덜쪄서 위생미용만 두번째인데전체 미용 맡기면 진짜 카드 내밀 때 손 덜덜 떨지싶다. 오지게 비싼데여기를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밖에 ..